<A야의 두려움> 「너... 스킨쉽 자체를 싫어하는 거야?」하고 B준이 질문했던 게 생각난 A야는 마스크로 입을 가렸다. 양 귀에서 머릿속까지, 아니, 머리에서 양 쪽 귀까지 들리는 자신을 저주하는 환청들을 무시하듯 검은색 후드 모자로 귓가를 가린다."......."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오는 흑안에서, 묘하게 동요하는 기색이 보이는가 싶으면, 그녀...
"...... 헤에....." 당신은 혼자서 어딘가에 가만히 서 있다가 위태로운 것처럼 휘청휘청이며 걸었다. 가로등의 불빛들과 상점가의 불빛에 비친 당신의 그림자는 기괴하게 늘어나서-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있는 검은 마스크와, 길게 내려온 검은색 머리칼이 빛을 받아도, 수상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보다 오히려, 크게 그 존재감을 드...
*자기혐오 관련 트리거가 있습니다. 길의 끝에는 10살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 아이가 얼굴에 양 손을 대서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서 있었다. 아이는 맨발로 서 있었으며, 무릎까지 내려오는 붉은 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사방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정도로 어두컴컴해서, A는 이 상황이 꿈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래, 그것이 정말 다행이었...
으슥한 골목, 선선한 새벽 공기에 그녀는 고개를 비뚜름하게 기울였다. 미처 깨닫지 못했었지만 요 근래, 그렇게 선선한 날씨는 없었던 것이다. 선선한 공기는 그녀의 흥분을 가라앉혀주기 충분했다. 가로등 불빛에 비춰진 그녀의 옷에는 붉은 무언가가 잔뜩 튀어 있었다. 신고하는 사람이 있을까? 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도시는 무법 도시. 살인이 벌어져도, ...
<초여름> 벤치에 가만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있었다. 바람도 시원했고, 내가 앉은 자리를 가득 덮어주듯 흐드러지게 내려온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바스락 소리도 듣기 좋았다. 거기에 매미 우는 소리까지 귓가에 울려와, 이제 정말 여름이 다가오는 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슬며시 눈을 떴다. 그늘에 부숴지듯 가려진 햇볕이 신기한 그림자를 만들어,...
"안녕하세요?""어서오세요"챙이 넓은 검은색 모자를 머리에 푹 눌러쓰고, 검은색 정장을 입은 청년이 생글생글 웃으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왔다.기분이 좋은 날인가, 누구의 생일인건가.무엇인가를 찾는 건지, 꽃을 구경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찬찬히 꽃들을 살펴보던 그는 내 앞으로 다가왔다."그대, 혹시 검은색 튤립, 있나요? 꽃다발로 만들고 싶은데...""검은색 ...
"......."A야는 제 친구, C하의 말에 깜짝 놀란 듯 손을 뻗은 상태로 잠깐 그 자리에 멈춰섰다. 글쎄, 본 걸까. 다른 무언가를 '들은' 걸까. 그도 완전히 알 수 없었다."......."그저 확실한 건, 언제나와 같은 표정은 짓기 어렵다는 것. 단지 그 뿐.아아, 그랬지. 나는..... 나는......"미, 미안....""... 괜찮아"제 친구도...
툭, 투두둑, 툭. 하고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는 전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내 등 뒤에는 온 몸을 와들와들 떠는 네가 있었다. 너는 언제나 비오는 날이 되면, 얼굴이 새하얗게 굳어서 하루 종일 공포에 질릴 정도로 무서워하면서 구석에서 움직이려고 하지 않았다. 천둥, 번개가 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거의 정신을 놓다시피 까지 했다. “아까 무대에서 다...
길의 끝에는 10살 정도 되어보이는 여자 아이가 얼굴에 양 손을 대서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서 있었다. 아이는 맨발로 서 있었으며, 무릎까지 내려오는 붉은 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사방은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정도로 어두컴컴해서, A는 이 상황이 꿈이라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래, 그것이 정말 다행이었지. 「― .」 무언가 말하려던 A의...
눈을 떴을 때, 나는 눈앞에 펼쳐진 기괴한 광경에 잠시 숨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책상에 앉아있는 날 제외하곤 교실 안에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이곳은 ‘낯선 교실’ 이었다. 첫째, 내가 다니던 학교는 교실 안에 이렇게 거미줄이 그득하지 않다. 마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것처럼 교실에는 먼지가 가득했다. 둘째, 교실 벽에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금...
*본 메뉴얼은 ██고등 학교에서 벌어지는 술래잡기에서 생존자 여러분이 술래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립한 메뉴얼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따라주시기 바랍니다. 업데이트가 이뤄졌습니다.1. 시작당신은 교복 차림으로 교실에서 눈을 뜰 것입니다. 그 곳은 당신이나 혹은 다른 사람이 문을 열기 전까지 안전구역이었으나, 변경되었습니다. 당신에게 안전한 구역...
1차 창작, 글을 씁니다. 대다수 조각글이나 썰입니다. 가끔 2차 창작도 손을 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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