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준은 자신과 그는 많은 의미로 굉장한 상극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가 검정이라면, 자신은 하양이었다. 물론, 가장 간단하게 정의하자면- 그가 포식자, 자신이 피식자가 가장 정답이겠지만.평범하고, 그저 흔히 볼 수 있는 외모와 평범한 대학생에 불과한 자신과는 반대로, 제 친구는? 옷걸이도 괜찮아서 아무 옷을 입어도 굉장히 잘 어울렸고 재력 또한 뛰어났으니까....
일단, 진정부터 해주기 바랍니다, 선생님. 저는 그 날, 그 누구도 죽이지 않았으며, 또한 미친 것도 아니고, 선생님의 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에요. 그렇지만, 일단 들어보세요. 지금 선생님께 까지 얘기하면, 벌써 서른 번이 훨씬 넘게 얘기하는 것이 되니, 최대한 사족을 모두 빼고 간단하게 설명하겠습니다. …… 이제 진정 되셨나요? 좋아요. 그러니까 일주일...
첫째, 이계에서 진명을 대지 말 것. ‘도사’의 진명을 묻는다면, 팥을 뿌리고 도망칠 것. 둘째, 이름을 묻는다면, ‘인간’ 이라 대답할 것. 셋째, 웬만하면 스승의 식신을 대동할 것. 「네 스승이 [도사]라고?」 “네, 네. 그래서 스승님이 이곳에서 치료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오호라.」 1년 내내 여름, 늘 노을이 지는 시간인 ‘이계’에는 요괴나 도깨...
잠깐 나가기만해도 뜨거워서 땀이 비 오듯 쏟아지는 여름. A야는 두꺼운 전공서적이 놓인 앉은뱅이 탁자에 턱을 대고 엎어져 있었다. 에어컨이 틀어져서 시원할 법 한데도, 더위에 약했던 그녀는 완전히 늘어져 있었다. “괘, 괜찮아?” “……” 맞은편에 앉아서 과제를 해나가던 B준이 걱정스러운 듯 A야의 머리칼을 쓸어 넘겼고, 그녀는 별 다른 반응 없이 귀찮은 ...
서울의 어느 달동네, 어두컴컴한 골목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집 앞에 선 여학생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얼굴의 절반 이상을 가리는 검은색 마스크와 검은색 생머리를 가리는 검은색 군모를 쓰고, 검은색 후드티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그녀는 마치,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채지 못하길 바라는 것 같았다. 아니, 그게 사실이었다. 바랐다. 그러나, 다닥다닥 모여 있는 이...
1차 창작, 글을 씁니다. 대다수 조각글이나 썰입니다. 가끔 2차 창작도 손을 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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